2013년 12월 25일 수요일

하나님의교회[안상홍증인회] 멜기세덱문학관...어머니의 사랑...

하나님의교회[안상홍증인회]
멜기세덱문학관....







지인이 어릴 적 수능 때 엄마가 어떤 도시락을 싸 주셨는지 물으셨다. 



따님이 수능을 봐야 해서 신경이 많이 쓰이셨나 보다. 



지인의 물음에 나의 기억이 십 수년을 거슬러 올라갔다. 



당시는 수능 한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험 날만 골라서 추웠다. 



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보온 도시락을 싸왔고 나도 그랬다. 



엄마가 소화가 잘 되는 반찬들로 정성껏 싸 주셨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. 



따끈한 밥, 들기름에 볶은 버섯과 나물 종류, 시금치장국, 



따뜻한 보리차, 초콜릿 몇 개 그리고 사랑이 가득 담긴 도시락 편지. 



도시락 편지에는 그 당시에는 이해되지 않는 성구가 적혀 있었다. 



"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 



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 



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(이사야 41장 10절)"



도무지 무서울 것이 하나도 없던 당시는 왜 이런 편지를 써 주셨나 싶었다. 



시험 때문에 청심환을 먹는 아이도 있었고, 



긴장해서 시험을 망친 아이들도 많았지만 



긴장은커녕 집중이 잘됐던 나는 모의고사보다 점수가 올랐다. 



수능도 세상도 그때까지는 만만하기만 했다. 



그랬기에 엄마가 그때 왜 그 편지를 주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. 



그러나 지금은 알 것 같다. 이런 저런 세파에 조금은 시달려보니 



엄마의 진한 사랑이 성경 한 구절에 녹아있음을 느낀다. 



어찌 보면 성인의 세계에 첫 발을 들이는 관례가 수능이라 해도 



과언이 아닐 수 있으니, 앞으로의 펼쳐질 인생에 대한 선견지명적인 조언이셨던 것이다. 



내가 힘든 순간마다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했던 구절이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겠다. 



어려움에 놓일 때마다, 엄마의 도시락 편지는 내 마음에 따뜻하게 피어오른다. 



어머니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교회[안상홍증인회]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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